1. 김건희 전 영부인 첫 재판
김건희 전 영부인이 주가 조작과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처음 출석하면서 한국 사회는 다시 권력과 사법의 충돌을 목격하게 됐다. 특히 법정에서 ‘무직’이라고 밝힌 대목은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전직 영부인의 권력 스캔들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재판은 단순한 개인의 범죄 혐의를 넘어 권력의 책임, 공정한 법 집행이라는 거대한 질문을 국민에게 던지고 있다.
2. UN 무대의 “END 시대” 선언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반도의 적대와 대결 시대는 끝났다(END)”고 선언하며 새로운 외교 노선을 제시했다. 이는 대화와 긴장 완화를 통해 평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지만, 북한의 강경한 거부 태도로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 한국이 주도적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외교적 위상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 한·미 군사작전권 전환 진전
한국과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 논의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면서 자주국방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이는 한국의 군사 주권 회복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지만, 동시에 준비 부족에 따른 안보 공백과 동맹 균열 가능성이라는 이중적 위험도 안고 있다. 전환 시기와 방식이 한국 안보 전략의 미래를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 IMF, 한국 성장률 전망 상향
IMF가 한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을 0.8%에서 0.9%로 상향 조정하며 경제에 작은 반전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낮은 수치로, 가계부채·인플레이션·투자 위축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체감 경기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성장률 상향 조정이 단순한 ‘숫자 놀음’에 그칠지, 정책 방향 전환의 실질적 계기가 될지는 앞으로의 과제다.
5. BIFF 30주년 개막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30주년을 맞아 화려하게 막을 올렸고,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 영화와 콘텐츠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영화제는 아시아 영화 산업의 허브로서 부산의 위상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다. 문화의 힘이 곧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 BIFF는 한국이 문화 강국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무대가 되고 있다.

